취준일기

[취준일기] 25년도 상반기 삼성전자 DX 최종합격 (w/ 공돌이현직자님)

콩순이컴퓨터 2025. 6. 16. 16:52

안녕하세요~ 이번 상반기에 드디어 취뽀!!!를 하게되서 취준생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취준일기] 시리즈를 써보려고 합니다. 

우선 2025년도 상반기에 제일 크게 도움을 받은 공돌이현직자님과 관련한 포스팅을 시작으로, 

이후부터는 서류, 코딩테스트, 면접 등 취업 전반에 걸쳐 제가 공부하고 준비했던 방향을 써내려가보려고 합니다. 

이 글을 보시는 많은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고 힘든 시기이지만 조금만 더 파이팅해서 좋은 소식 접했으면 합니다. 

 

 

 



나의 취업 목표와 고민 

나는 대학교 4학년 1학기까지 오로지 학교 공부만 했다. 꿈도 계획도 없이 노는걸 좋아했다. 그래서 프로젝트, 공모전, 대외활동, 자격증, 영어 등 취업을 위해 준비가 되어야 하는 것들 중 하나도 완성된게 없었다. 솔직히 말하면 주변 동기들보다 약간 높은 학점만 믿고 '어디든 취업되겠지~'하면서 시간을 흘려보냈다. 그러던 와중 우리 과에서 공부를 제일 잘했던 오빠가 대학원 가는 것도 생각해 보라고 추천을 해줬다. 처음에는 '여기서 또 공부하라고 ???' 이렇게 생각하면서 듣고 흘려버렸었는데 막상 4학년 여름방학이 다가오니까 걱정이 되기도 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깊은 생각을 하기 싫어하고 실행력이 빠른 성격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한번 해보자 하고 여름방학부터 대학원 입시 준비를 시작했다. 다행히 좋은 학교에 합격을 해서 그렇게 대학원의 길로 들어섰다. 

 

대학원 가서도 갈피를 못잡고 지냈다. 통계 연구에 깊은 뜻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 목표했던 기업이 있었던 것도 아니니 당연한 결과였을지도.. 연구실은 그냥 요즘 뜨고있다는 인공지능을 하는 곳에 들어갔다. 근데 나는 영어도 못해서 논문 읽는 속도도 너무 느렸고, 코딩도 거의 몰라서 모델을 돌릴 수도 없었다. 이런 식으로 가다가는 대학교 때처럼 학점만 갖고 졸업을 할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이때부터 본격적인 계획과 목표를 세웠던 것 같다. 우선 기초부터 닦기로 했다. 자료구조/알고리즘부터 파이토치까지 코딩 공부와 딥러닝에 대해 자세히 공부했다. 학업+연구미팅과 병행해야 했기에 이때 좀 (많이) 힘들게 지냈다. 또 나는 뭐든지 목표를 정하면 그것을 달성할 때까지 완벽히 해야 하는 성격이었기에 시간도 많이 흘렀다. 그렇게 본격적인 연구를 거의 한학기를 늦게 시작했기 때문에 만족할만한 논문도 나오지 못했다. 뿐만 아니라 연구하고 있는 Task에 대해 내 아이디어를 적용한 모델을 만들어서 졸업하고 싶다는 욕심을 놓칠 수 없었다. 결국 6개월 졸업을 미뤘고 운이 좋게 프로젝트 하나를 더 하고 졸업할 수 있었다. 

 

Q. 어떤 직무/회사에 도전했는지 ? 

  • 통계학과를 졸업했지만 대학교에서는 관련 경험이 아예 없었고, 대학원에서 진행했던 연구 및 프로젝트가 컴퓨터비전 관련 2개, 자연어처리 관련 1개였다. 그리고 관심 분야가 컴퓨터비전이었기 때문에 이와 관련된 공고가 뜨는 기업에 지원했다. 그리고 대부분 회사들이 자연어처리 관련해서는 RAG나 AI Agent 관련 경험이 있어야 했기에 지원할 수도 없었다.^^ (저의 스펙과 지원했던 회사 리스트는 아래 링크를 참조하면 됩니다.) 
    https://nozzi-study.tistory.com/97 
 

[취준일기] 취업준비의 첫 시작

안녕하세요~~ [취준일기] 시리즈를 본격적으로 포스팅하기에 앞서, 저의 개인적인 정보를 먼저 공유드릴까 합니다. 저는 고학력자도 아니고, SCI급 논문도 없으며, 특별한 경험이나 스펙을 갖고

nozzi-study.tistory.com

 

Q. 어떤 부분이 가장 막막했는지 ?  

  • 공부하는 방향이나 생각하는 사고가 완전한 이과였기 때문에 자소서를 작성하는 과정이 정말!! 제일!! 싫었고 힘들었고 막막했다. 첫 문장의 시작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무슨 내용을 어떻게 적어야 하는지, 여기다가 소제목까지 ?? 다른 사람들의 자소서를 읽을 때는 쉽게 읽히길래 금방 쓸줄 알았는데, 그때 알았다. 남들한테 쉽게 읽히는 글이 잘쓴 글이라는 걸.. 그게 제일 어렵다는 걸.. 그때부터 유튜브/블로그부터 시작해서 강의/첨삭 등 최대한 도움을 받고자 했다. 
    (이와 관련된 개인적인 글은 추후 따로 포스팅 하도록 하겠습니다.) 
  • 그리고 기업별 치는 시험도 막막했다. 다른 직군은 대부분 인적성을 치지만, SW분야는 특히 여러가지 시험을 본다. 알고리즘 코딩테스트부터 데이터분석 과제, SQL, 인적성, NCS 등등... 또 매년 기업마다 시험 종류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어느 하나만 집중해서 할 수도 없었다. 
    (이와 관련된 개인적인 글은 추후 따로 포스팅 하도록 하겠습니다.) 

 

 

 

 

 

공돌이현직자를 알게 된 계기 

Q. 어떤 경로로 처음 알게 되었는지 ?  

  • 공돌이현직자님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알게 되었다. 취준 관련해서 구글, 네이버, 유튜브에 검색을 해서인지 자연스럽게 인스타 피드와 스토리에 취업 컨설팅 관련 추천이 떴다. 괜찮은(?) 선생님들을 모두 리스트업해서 어떤 식으로 진행하고 장단점을 정리했다. 그 중에서도 고민 없이 공돌이현직자님을 선택했다. 이유는 아래.  

Q. 처음엔 어떤 기대 혹은 반신반의했는지 ? 

  • 당연히 후기를 먼저 봤다. 그냥 '좋은 결과'에 대한 단편적인 후기보다 수업을 어떤 식으로 진행하는지 위주로 자세히 확인 후 선택하고자 했다. 그 중에서도 공돌이현직자님은 글을 잘 써보이게 단어/문장/문단을 첨삭하는 것이 아니라, 직무와 관련된 키워드를 중심으로 각자 쌓아온 경험 그리고 필요한 역량들을 자소서에 어떻게 녹이는지 방향을 알려주시는 것 같았다. 방향 뿐만 아니라 방법까지 알려주신다고 느꼈다. 직무역량 어필이 중요한 요즘 시기에 이런 방향성이 맞다고 판단했고, 도움이 많이 될 것이라 생각했다. 다만, 공돌이현직자님께 첨삭받는 분들이 대부분 반도체나 배터리 직무가 많았다. 나는 SW 전공이었기에 비슷한 사례나 예시가 없지 않을까하는 걱정이 있었다. 

 

 

 

 

함께 준비한 과정 

Q. 자소서 첨삭, 모의면접, 강의 등 구체적으로 어떤 도움을 받았는지 ? 

일단 내가 수강했던 것들을 나눠서 말해보자면, 

  • 마스터자소서 VOD + 대기업취업의 바이블2.0 : 나는 24년 하반기에 삼성전자 서류 광탈을 하고 쓴 맛을 봤다. 지금 사람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작년 하반기에 SW직무를 정말 조금 뽑았고 코테 난이도도 역대급 어려웠기에 채용 인원이 적었던 것도 작용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25년 상반기에 그 때 제출한 자소서를 다시 읽어보았을 때도 잘 적은 자소서라고 자신할 수 없었다. 우선 내가 했던 프로젝트와 관련된 & 정말 관심있는 & 업무를 수행하고 싶은 사업부로 바꿨고 자소서도 싹 갈아 엎기로 했다. 그런데 자소서를 처음부터 다시 쓴다고 한들 지금 나의 상태면 어차피 똑같은 방법으로 쓸거라 생각했다. 그래서 배워야했다. 결론부터 말하면 자소서 강의와 책 조합은 정말 많이 도움이 되었다. 내가 공부했던 방법으로는 '문항별 강의 수강 - 해당 문항 작성 - 책 정독 후 참고해서 수정' 순으로 삼전의 4문항을 완성했다. 내 직무와 직접적으로 관련은 없지만 자소서의 잘못된 예시 VS 잘한 예시를 구체적으로 한 문장씩 뜯어서 설명해주셔서 그런지 이해도 쉽고 어떤 부분이 잘못됐는지 보이기 시작했다. 
  • 면접 Secret 특강 : 서합을 하고 확실해졌다. 루트 그래도 따라가기로ㅋㅋㅋㅋㅋㅋ 코딩테스트 합격에 대한 자신은 없었지만 어차피 이번에 코테를 떨어져도 하반기에 또 도전했을 것이기에 듣기로 했다. 솔직히 말하면 면접은 걱정이 많았지만 왜인지 모르게 자신이 있었다. 그래서 책은 따로 구매하지 않고 강의만 신청해서 들었다. 면접 강의는 솔직히 자소서보다 더 기대 이상이었다. 진짜 이거 안들었으면 떨어졌을 것 같다. 특히 한 분을 선정해서 모의면접을 진행했는데 피드백 해주시는게 도움이 많이 되었다. 남의 면접을 보는 것이 도움이 될까 했는데 정말.. 도움이 많이 됐다. 그리고 면접 VOD 속 피피티 퀄이 미쳤다. 다만 해당 영상은 임원면접 중심이기에 삼성전자를 준비하는 분들은 직무면접과 창의성면접은 각자 더 열심히 준비하는 걸 추천한다.
    (이와 관련된 개인적인 글은 추후 따로 포스팅 하도록 하겠습니다.) 

 

Q. 특히 기억에 남는 피드백이나 조언 

  • 나는 1:1로 피드백을 받는 과정이 아니라 혼자 진행했기 때문에 따로 피드백을 받은 것은 없다. 아!!!! 기억에 남는 것은 있다. 나는 작년처럼 이번에도 떨어질까봐 너무너무 무서웠다. 그래서인지 용기를 내서 네이버톡톡에 선생님께 문의를 드린 기억이 있다. 강의만 구매하고 따로 연락해 질문을 드리는 것이 부담스러울 수 있었을텐데 친절히 답변해 주셔서 감동받았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면접 준비할 때 일주일에 한번씩 라이브 강의를 들었는데 그때마다 누구나 할 수 있는 뻔한 얘기가 아닌 정말 취준생들을 위해 진심이 담긴 조언을 해주셨다. 취준생들이 지금 하고 있을 법한 태도에 대한 쓴소리 + 그럼에도 할 수 있다는 용기 + 어떤식으로 나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방향성을 말씀해 주셨다. 그때마다 정신도 다시 차리고 용기도 얻고 그랬다. (회사 가서도 Comfort Zone 까먹지 않고 실천하겠습니다ㅎㅎ 아! 그리고 면접 복기 같이 봐주신 것도 너무 감사드려요) 

 

 

 

 

실제 합격까지의 흐름 

위에 자세히 적어놨기에 간단히 말해보자면 모든 것이 바뀌었다. 자소서를 아예 다른 방향으로 작성해서 서류를 합격하게 되었고, 코테도 정말 열심히 했고, 이때까지 면접 준비를 하던 방향과는 다르게 준비를 했다. 그렇게 최종합격을 했다... 서류에서 가장 큰 변화는 하나의 문항에도 구조를 잘 짜야 한다는 것을 배웠다. 그리고 하나의 문장에도 디테일이 필요하다. 회사에서 수행하는 직무와 관련된 키워드를 찾고 공부해서 녹여넣는 과정을 귀찮아했는데 이 과정을 참고 열심히 했던게 서합의 킥이었다고 생각한다. 

 

 

 

 

돌이켜보며 느낀 점 

Q. 스스로의 변화, 배운 점은 ? 

  • 나는 취준을 하면서 나에 대해 더 많이 알아간 것 같다. 취업을 하기 위해서는 직무 공부, 기업 분석 과정도 물론 중요하지만 나를 제일 먼저 잘 알아야 한다고 느꼈다. 이걸 알아야 자소서나 면접에서 답변을 할 때 준비하지 않았던 질문이라도 일관되게 나를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앞에서도 말했듯이 나는 생각하는 것을 정말 싫어했다. 하나의 궁금증에 대해 3번 이상의 꼬리를 물지 않았던 것 같다. 하지만 이런 과정이 정말 중요하고 필요하다. 이를 참고 해내면서 나는 인생에 대해서도 많이 성장했다고 느낀다. 특히나 24년 하반기에는 눈에 보이는 결과에 대한 경험을 가지고 자소서에 꾸역꾸역 썼다면 25년 상반기에는 우선 전체 경험을 꼼꼼히 써내려갔다. 필요 없다고 생각했던 경험에 대해서도 각각에 대해 꼬리에 꼬리를 물며 경험을 정리했고 부족했다면 왜 그런 결과가 나왔는지 앞으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 계속 생각했다. 그리고 만약 직무 경험이 부족하다 ? 그럼 만들면 된다. 나는 지원 사업부에서 수행하는 업무를 간접적으로라도 느껴보고자 개인 프로젝트를 추가로 수행했다. (한마디로 말하면 Comfort Zone에서 빠져 나오기 위해 노력했다) 

Q. 만약 다시 취준을 한다면, 무엇을 가장 먼저 할지 ? 

  • 자기 객관화를 먼저 할 것 같다. 석사를 졸업하고나서 바로 취직할 줄 알았다.. 내가 어떤 부분이 부족하고, 어떤 상황인지를 아예 몰랐던 것 같다. 그래서 돌아간다면 처음부터 이것저것 찍먹하기 보다 취준 자료를 최대한 찾아보면서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할지 방향성 잡는 과정을 가장 먼저 할 것 같다. 

 

 

 

 

후배 취준생에게 한 마디 

Q. 나처럼 고민하는 분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 

  • 요즘 취업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고 취준기간이 늘어나고 있는데 지치지 않는 태도가 가장 중요합니다. 저도 합격과 탈락을 반복하면서 많이 울고 웃고 했는데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다 추억이고 그런 과정이 없었다면 최종합격의 기쁨이 이렇게 달콤하지도 않았을 것 같습니다. 힘들 때는 그냥 내가 드라마 비련의 주인공이다~하고 상황을 즐기려고 해보세요! 그리고 취업준비를 매일 열심히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너무 자기 자신을 채찍질하며 지내지는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일주일에 하루이틀 정도는 행복한 시간도 가지면서 꾸준히 노력하면 무조건 합격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평일 저녁에는 혼자 코인 노래방을 갔고, 격주 주말에는 남자친구를 만나면서, 가끔 친한 친구들을 만나면서 취준 생활을 버텼습니다.ㅎㅎ 마지막으로 누가 방법을 다 알려준다고 한들 자기가 직접 스스로 하지 않으면 절대 합격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자소서를 운좋게 합격해도 면접에서 다 보일 거예요. 공돌이현직자님 뿐만 아니라 각자에게 맞는 분을 만나더라도 가르쳐주신 내용 계속 복습하고 자기껄로 만드는 과정을 반복하다 보면 자신감이 생기고 합격까지 도달할 수 있습니다. 

 


 

최대한 기억해내면서 쓰려고 했는데 도움이 되셨는지 모르겠습니다. 혹시 궁금하신 질문 있다면 댓글 남겨주세요! 언제든 답변 드릴게요!! 저도 시간날 때마다 직무 관련 내용이나 인적성, 코테 등 공부했던 방향과 후기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모두들 화이팅하세요!